호접란의 학명은 팔레놉시스인데, 색이 어떻건 그냥 다 호접란입니다. 저희집에 호접란과 미니호접란이라고 하는 아이둘이 들어왔어요. 언젠가 꽃이 화려하길래 사려고 했는데, 후덜덜한 가격이더라고요. 그래서 미뤄뒀었는데 이렇게 두종의 아이들을 우연찮게 맞아들여 꽃놀이 중입니다.
호접란을 검색해 보면, 색도 다양하고 다 다양한데도 모두 호접란이라고 해서 희안했는데, 바로 위의 미니호접란이 나중에 집에 오고 비교해 보니, 꽃 크기도 다르고 색도 다르지만, 뿌리랑 잎이랑 가지가 다 동일하게 생겼어요. 마치 제가 빨간장미, 노란장미, 분홍장미를 보고 왜 이름이 같냐고 한것과 같은 말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네요. 그러니까, 모두 같은 방식으로 물주기를 해서 키우면 되는 거예요.
호접란(팔레놉시스)가 좋아하는 환경
호접란의 화분을 보면 큰화분 작은화분 다 다양해요. 그런데, 동일한 특징이 있어요. 큰화분이라고 해서 화분에 흙이 꽉차있지 않답니다. 스티로폼이 흙보다 훨씬 많아요. 흙이 담겨진 화분이라면, 주로 작은화분에 심어져 있구요.
이말은, 호접란은 습한환경을 극도로 버티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저희집에 온 두화분 중, 한 화분에 한줄기에서 자꾸 무름증세가 나타나더라구요. 줄기도, 잎도 누렇게 변해서 떨어지는데, 줄기조차 잘라내면서 만져보니 물러지는 겁니다. 과습이란 이야기죠.
사실 화분이 오던날, 노랗게 뜬 잎을 발견했더랬어요. 오래된 떡잎인줄 알았는데, 잎이 물러지는 느낌을 느끼고서야 과습상태가 됐다는걸 알았네요. 다른 가지들에서 꽃이 떨어지고 가지만 남았을때 말라가던데, 물러지는 줄기를 보니 과습이란 확실한 증거였습니다. 물도 아주 가끔 주는데 왜 이런일이 생겼는지 너무 궁금했었는데, 그 원인을 알게되어 아래에서 포스트했습니다.
또, 호접란은 나무 밑에서 그늘지게 자라던 습성의 서양란이므로, 해가 항상드는 남향집보다 해가 오전에 잠시드는 동향집이 더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이라고 합니다.
호접란(팔레놉시스)을 잘 키우려면
호접란키우기를 잘하려면 뿌리는 건조하게, 공중습도는 높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중습도를 높이려면 물그릇을 화분옆에 두어주거나, 젖은 솔방울을 화분근처에 놓아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장편한 방법은 가습기를 이용하는 거죠. 단, 직접적으로 분무를 하면 물러질 수 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닿게 분무하는 것은 피하는게 좋습니다.
해가 항상 노출되는 환경보다는, 자연의 상태에서처럼 잠깐씩만 해를 보는 환경이 좋습니다.
나무밑둥에서 호접란이 자라고 있는 상상을 해보세요~ 아침에 해 잠깐 보고 정오가 되면 나무그늘때문에 해보기가 쉽지않은 환경일테지요.
뿌리가 과습될수있는 이끼는 치워주고, 호접란 뿌리를 감싸고 있는 나무껍질(바크) 또는 수태가 노출될 수 있게 해주세요.
저희집은 선물용이라서 인조 이끼가 덮여있었습니다. 이 인조이끼는 날벌레들의 아지트이기도 한데, 이 이끼들을 치워주는게 통풍이 잘 됩니다. 바크나 자연의 재료인 수태가 적당합니다.
나무껍질(바크)을 걷어내면 안됩니다.
화분에 흙이 아닌 나무껍질같은 것으로 덮여있는 이유도 호접란의 생장에 필요한 필수요소입니다. 수분조절에 필요한 재료이니 있는 그대로라면 그대로 두는것이 좋습니다.
호접란(팔레놉시스) 물주기
호접란은, 물을 적게 주어야 합니다.
물을 주는 주기도 3~4주에 한번도 괜찮습니다. 보통은 수태로 싸여져 있는데, 물주는 시기를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잎을 만져보는 것입니다. 잎이 탱탱하면 물을 줄 때가 아직 먼 것입니다. 힘없고 쳐진 느낌일 때 물을 듬뿍 주고 배수시켜 줘야합니다.
물을 줄때도, 잎에 물이 닿지 않게 뿌리에만 물이 닿도록 주어야 합니다.
뿌리가 겉으로 노출된 경우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공중뿌리라고 생각하고 수태에 싸여져 있는 뿌리에 물이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물을 주고 배수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상시에 잎이나 줄기에 직접적으로 분무 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또한, 잎에 물이 닿게 물을 흘려서 주면 과습이됩니다.
잎끼리 붙어있는 잎은 습할수 있으므로, 물이 고였을때는 휴지로 닦아주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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